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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제주매거진》올여름 예고된 찜통 폭염!(2024년 6월 6일 17:0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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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885회 작성일 24-06-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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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예고된 찜통 폭염!]

 

20246617:05분 방송

사단법인 한국자연재난협회 제주도지부 유종인 회장

 

[질문] 작년에 이어 올 여름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늘은 이러한 폭염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신다고요.

. 올여름 그야말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찜통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해 8,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천여명이 온열 질환에 걸려서, 무더위 속 그늘도 없이 야외 활동을 하던 참가자들이 속절없이 탈진하고 실신해 버린 거죠. 그래서 연일 뉴스로 이어졌고, 세계의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온열 질환자는 1년 새 80% 넘게 늘면서 2800명대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여름이 더 강하고 더 길다는 점입니다. 흔히들 '여름철 위험기상'이라고 하면 장마나 태풍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기상현상은 바로 '폭염'이라는 사실입니다.

[질문]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그 정도로 많은가요?

최근 4년간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재해연보("18~"21)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인한 전체 인명피해 중 무려 67%(146)가 폭염에 의한 피해였습니다.

[질문] 과거에도 이렇게 심각한 폭염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 있다면서요.

사실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 속에 세계를 휩쓴 폭염을 살펴보면 는 1994년 일본은 75일간 연속 30도를 넘는 고온 속에 최고 39.1도를 기록하여 1,38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또한 1995년 미국 시카고는 7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달하는 무더위를 기록하여 465명이 사망, 그중 51%75세 이상의 노약자입니다. 그리고 20038월 유럽에서는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강타하여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 35천여 명의 사람들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한 기록들이 새롭게 쓰여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질문] 지금도 계속해서 기상이변과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폭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자연재해도 일어나고 있죠?

, 전 세계의 온도는 지난 100년간 0.74가 상승했는데요. 폭염으로 인한 피해 역시 해마다 기록을 깨며, 일상적인 사건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00년 불가리아에서는 갑작스러운 열풍으로 1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되었으며, 같은 해 터키에서도 고온으로 철로가 녹거나 뒤틀려, 열차가 탈선하고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새롭게 갱신되는 기록이며 향후 더 한 기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는 경고가 있습니다.

[질문] 이러한 기상이변으로 인한 위험,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거죠?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24.3도로 평년 23.7도보다 0.6C 높았습니다. 또한, 주요 13개 도시에서 관측된 여름철 평균 최고기온 역대 10위 중 7건이 최근 10년 이내에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더위는 2006년에 최고치를 기록해, 더위로 700여 명이 사망한 1994년의 기록을 깼으며, 학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어 2032년 이후에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서울에서만 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느끼는 더위도, 더위로 인한 폭염 피해도 점점 더 증가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2018년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추가 정의하고 대응 정책들을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또 기온이 높다고 무조건 더운 건 아니라면서요?

사람이 느끼는 더위는 기온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습도는 더위로 인한 열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똑같은 30도의 기온이더라도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은 초여름보다 습도가 높은 한여름의 더위가 더욱 덥고 견디기 힘든 이유입니다. 습도가 높을수록 더위로 인한 불쾌감이 커지고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또는 피로도가 쉽게 가시지 않아,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질문] 그럼 이런 습도의 영향을 수치화하여 표현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이렇게 표시되는 지수가 이미 있다면서요?

,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나 바람까지 고려하여 실제 국민들이 느낄 더위나 추위를 표현한 것이 바로 `체감온도'입니다. 기상청에서는 여름철(5-9)에는 기온에 습도를, 겨울철(10-4)에는 바람을 고려하여 계절의 특성에 맞는 체감온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체감온도는 국제적으로 두루 사용되고 있는 더위 지표 중 하나인 온열지수(WBGT, Wet Bulb Globe Temperature)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습도의 영향을 받아 달라지는 더위 정보입니다. 체감온도를 활용하면 실제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잘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질문] 그렇군요. 이전의 기온 중심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되네요.

, 이에 기상청에서는 올여름 즉 515일부터 체감온도에 기반한 폭염특보로 폭염 피해 저감효과를 높이고자 합니다. 지난 3년간의 시범운영 결과에 따르면, 실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패턴도 단순히 기온만은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체감온도를 고려했을 때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온열질환자가 집중되는 7, 8월에 폭염특보 발표 횟수가 증가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적은 5~6월과 9월에는 폭염특보 발표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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